이재명, AI국부펀드 제안…"온 국민 투자해 성과 공유"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부펀드 등을 만들어서 인공지능(AI) 산업 등에 투자하자고 제안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미래 첨단 산업 분야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하다 못해 GPU 10만장을 확보하려고 해도 5조원의 돈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대규모 투자를 민간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서 국제 경쟁에 있어 문제가 될 경우, 국부펀드라든지 새롭게 만들어진 국민펀드로 온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사회주의 운운하는 것만으로는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 없다”면서 “대만의 TSMC는 정부 초기 지분이 48%였고, 테마섹 등의 국부펀드들로 (주요 주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만 미래첨단 산업에 투자하면 안된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미래 첨단 산업 분야, 특히 AI 재정 투자 뿐만 아니라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최 대행을 일컬어 “도를 넘었다”며 “불법 위헌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던 헌법재판관 임명거부를 최 대행이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법을 어긴 것뿐만 아니라 헌법을 명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질서 유지에 모범이 되어야 할 대행이 아예 대놓고 최선두에서 헌법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속하게 헌법 절차를 준수해주길 바란다”면서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경고했다.

지난 2일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가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육성해 국민 지분 30% 정도가 되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분 30%를 국가 또는 국민이 보유한 AI기업이 성공하면 그만큼 세금을 덜 내도 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