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코번트리 시티 감독 프랭크 램파드가 명선수는 명감독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코번트리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꿈꾸며 5위에 올라있다. 램파드가 감독 부임 후 3개월을 돌아봤다”라며 인터뷰를 전했다.
최근 코번트리 시티 분위기가 좋다. 지난 9경기에서 8승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순위다. 중심에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램파드가 있다.
램파드는 “시즌 중반에 부임하면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 선수들을 빨리 파악하고 개인과 단체를 이해해야 한다.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좋은 훈련과 명확한 메시지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걸 봤다”라고 설명했다.
램파드는 과거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해 첼시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첼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후 맨시티, 뉴욕 시티 등을 거친 뒤 2016년 축구화를 벗었다.
그러나 램파드의 감독 커리어는 선수 때과 비교해 다소 초라했다. 더비 카운티, 첼시, 에버턴 등을 지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첼시, 에버턴 감독 시절엔 경질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램파드는 “훌륭한 선수가 훌륭한 감독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는 건 정말 성의가 부족하다. 지네딘 지단, 카를로 안첼로티, 요한 크루이프, 펩 과르디올라..그런 선수들을 나열하기 시작하면 오류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강조돼 있다. 난 선수 출신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 이 일을 시작하면 그 자체로 더 많은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더 큰 추락이 있다. 잉글랜드에선 그런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평가는 다르다. 램파드는 “오래 할수록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직업이다. 선수로서 배운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감독으로 시작한 첫날부터 배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매일매일 배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램파드가 코번트리 시티를 승격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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