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가 크리스탈 팰리스 장-필리프 마테타의 얼굴을 발로 찼다. 밀월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밀월은 마테타에게 머리 부상을 입힌 뒤 퇴장당한 로버츠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밀월은 1일 오후 9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16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3으로 패배했다. 그런데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을 받는 일이 일어났다.
아찔한 장면은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전반 8분 마테타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이때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가 공을 걷어내려다 그대로 마테타의 머리를 발로 가격했다.
마테타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급하게 투입돼 마테타의 상태를 살폈다. 산소 호흡기까지 동원됐다. 결국 그는 들것에 실려 교체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마테타를 걷어찬 로버츠는 퇴장당했다.
로버츠의 무모한 도전에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스콧 민토는 “무모하다”라며 “끝까지 따라가 머리를 가격했다. 정말 위험한 도전이다. 끔찍한 태클이다. 악의가 없었다고 말하면 믿을 수 있겠으나 이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경악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 스티브 패리시는 “나는 이런 도전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본 축구에서 가장 무모하다. 상대는 그런 도전으로 동료를 위험에 빠뜨렸다. 자신을 오랫동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판이 왜 화면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머리를 세게 걷어차면 어떤 부상을 입을지 안다”라며 분노했다.
다행히 마테타의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따르면 마테타는 병원에서 25바늘을 꿰맨 뒤 퇴원했다. 검사 결과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그런데 밀월이 등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단은 로버츠를 향한 욕설에 역겨움을 느낀다. 로버츠가 마테타를 해치려 했다는 특정 매체와 스포츠계 유명 인사들의 불명예스러운 주장이 있다. 이는 로버츠에 대한 부당한 인격 암살에 기여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서 “밀월의 어떤 선수도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로 경기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구단은 마테타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한 로버츠를 계속 지원할 것이다. 구단은 마테타로부터 긍정적인 소식을 듣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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