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미국 은행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잇따라 탈퇴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탈 사례가 처음 나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금융지주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NZBA에서 탈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NZBA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탈탄소 대응은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를 포함해 NZBA에 가입했던 일본 금융사는 6개사다.
이 가운데 대형 금융지주사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외부 환경 변화에 근거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작년 말부터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사의 NZBA 탈퇴 표명이 잇따랐으며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에 부정적인 데다가 미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는 NZBA 활동을 기후 카르텔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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