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이어 '쭈충즈'...슈퍼컴 1000조배 속도 양자컴퓨터 개발

사진: 중국과학기술대

[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보다 1000조 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3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판젠웨이 등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105 큐비트(Qubit) 초전도 양자 컴퓨터 프로토타입 ‘쭈충즈(祖沖之) 3호’를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양자컴퓨터는 양자 난수 회로 샘플링 작업을 수행하는 속도가 기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보다 1000조 배 빠르며 지난해 10월 구글이 네이처에 발표한 최신형 양자칩 '윌로우'와 비교하면 쭈충즈가 100만 배 빠르다. 

이 연구는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에 공개됐다. 

논문 심사위원들은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최첨단 성능을 보여주는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발표를 두고 "중국이 글로벌 양자컴퓨팅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팅의 실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과 함께 미래 첨단 산업으로 꼽히는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