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HJ중공업, 한일단조, 대성하이텍, 에코캡, 파인테크닉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HJ중공업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0.00%(1830원) 오른 7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HJ중공업이 미 헤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진출에 필요한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MSRA 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MSRA를 체결해야 한다. 기본 자격 심사, 현장 실사, 보안 평가 등을 거쳐 MRO 사업 참여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MSRA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첫 함정 전문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특수선 건조 및 MRO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 수송함 독도함·마라도함, 해군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 체계개발, 독도함·고속상륙정 MRO 사업 수주 등의 경험이 있다.
미 해군의 함정 MRO 시장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중국과 해군력 경쟁이 심화하는 중 미국 내 조선업 생태계가 붕괴되면서, MRO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우방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주요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MSRA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함정 MRO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며, 한화오션은 이미 2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HJ중공업까지 MSRA를 체결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조선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미 해군은 여러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일단조, 대성하이텍, 에코캡, 파인테크닉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일단조는 전 거래일 대비 29.81%(589원) 오른 2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일단조가 155mm 포탄 수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단조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육군 60㎜ 박격포 포탄이나 현무에 투입되는 탄두구조체도 한일단조 제품이라고 전했다.
세계 방산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55㎜ 포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정영 한일단조공업 대표는 "세계적으로 비축 물량이 예상만큼 많지 않다"며 "첨단 무기에 비해 재래식 무기 비용이 저렴하고 전장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단조는 1966년 설립돼 자동차 부품인 액슬 샤프트와 155㎜ 포탄, 항공투하탄 등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이다. 특히 액슬 샤프트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8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7%(890원) 오른 3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우산에 대한 불안감 속에 유럽 방산주들이 폭등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를 늘리라고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압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주도하면서 힘의 논리를 펼치자 미국에 더 이상 기대기 힘들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 방산주 주가 폭등 트리거가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우크라이나 안보는 유럽의 도움을 받으라며 사실상 그를 내쳤다.
대성하이텍은 지난달 20일 글로벌 방산 기업과 유럽 내 방산 부품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에 해상 운송 시 45일 이상 소요되던 납기 기간이 대폭 줄어 고객사에 신속하게 정밀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대성하이텍은 유럽 내 공장 등 인프라와 인력 등을 간접적으로 지원받게 됐으며, 초정밀 부품 가공 기술도 유럽 고객사에 이전하는 등 대규모 수주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정확한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성하이텍이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고, 수요가 많은 미사일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에코캡은 전 거래일 대비 30.00%(408원) 오른 176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에코캡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에코캡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9.31% 증가한 141억 959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1% 늘어난 1397억 2095만원, 당기순이익은 899.97% 증가한 207억 877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코캡 측은 이에 대해 "멕시코법인 등 연결법인의 생산 안정화, 수익구조 개선, 외화 환차익 등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캡은 자동차 부품 제조를 목적으로 지난 2007년 8월 16일에 설립됐으며, 2018년 12월 5일자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동차용 전기·전자장치 부품인 자동차용 전선, 자동차용 와이어링하네스 , 벌브 소켓, LED Module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현지 생산법인, 판매법인 및 물류창고, 미국현지 판매법인을 보유중이며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설립하여 가동하고 있다.
파인테크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6%(435원) 오른 188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파인테크닉스가 최대주주를 변경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달 28일 최대주주인 코데스 외 9인이 엄진성 외 1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주식수는 507만751주로 양수도 금액은 280억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휴스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중공업,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TIGER 미국S&P500, KODEX 레버리지, 엑시큐어하이트론,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넥스틸,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삼성전자, 한화오션, KODEX 미국S&P500, HJ중공업, TIGER 2차전지소재Fn, 성안머티리얼스, 한국패러랠, 신송홀딩스, 두산에너빌리티, 금양, TIGER 2차전지TOP10, 한화시스템, 평화산업, KODEX 코스닥150, 이엔플러스, 화승코퍼레이션, HMM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한일단조, 대주산업, 소룩스, 쎄노텍, 스튜디오미르, 삼현, 셀리버리, RF시스템즈, 클리노믹스, 아이티센엔텍, 우리기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레이저옵텍, DSC인베스트먼트, 스페코, 이스트아시아홀딩스, 휴림로봇, 원익홀딩스, 플루토스, SG, 피델릭스, 엠오티, 디와이디, TS트릴리온, 일승, 클로봇, 아이윈플러스, 오리엔트정공, 한빛레이저, TS인베스트먼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0.42%) 내린 2,522.20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10대까지 내렸으나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5억원, 1476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0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618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이날 515억원 순매수하며 41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81%) 하락한 737.90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8%) 내린 739.68로 출발해 730.96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6억원, 13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4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461.8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현실화된 캐나다·멕시코 관세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예정대로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한다고 밝힌 가운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하강 우려가 커졌다.
다만 국내 증시는 앞선 급락장에 관세 현실화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에 더해, 조선·방산업종 등이 급등하면서 하단은 지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관세 우려 등 비슷한 재료로 3.39%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 우려에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금요일에 관세 현실화 우려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업종별로 보면 러-우 전쟁을 비롯한 긴장감과 미국의 정책 모멘텀이 유입된 방산, 조선업종이 상승하며 지수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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