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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4일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2020년 2월(-3.2%) 이후 4년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광공업(-2.3%)은 물론, 제조업(-2.4%), 서비스업(-0.8%) 등 산업별로 모두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보인 것은 정부 주도의 공공행정(2.2%) 생산이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전월(2024년 12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긴 연휴로 인한 1월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소비와 투자 모두 줄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한 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해 ‘임시공휴일 효과’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가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내렸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2%나 급감했는데, 이는 2020년 10월(-16.7%) 이후 4년 3개월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진 탓에 건설기성도 건축(-4.1%)과 토목(-5.2%)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와 같은 ‘트리플 감소’에 대해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조업일 감소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앞서 지난 1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49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산업활동동향 내 제조업 출하에서 내수(-2.4%)와 수출(-10.3%) 모두 감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수출의 경우 2월 소폭 반등하는 등 상황에서 아직까지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인다고 결론짓긴 이르다는 해석이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아직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직접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는 볼 수 없으며, 불확실성이 지표 전반에 영향을 주며 생산이 월별로 늘었다가 줄어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366조원의 무역금융 공급 등 수출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리플 감소’에 더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함께 하락하며 연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향후 전망을 예상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각각 내렸다. 두 지수는 2개월째 함께 내림세다. 다만 통계청은 6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져야 경기가 전환 국면에 들었는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상호관세 등 미국 관세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투자는 물론, 생산 등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조업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투자와 수출 등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진 상황에서 관세 정책까지 본격화되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뚜렷한 반등의 계기가 없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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