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전남 환경단체가 학교 석면 해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
전남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4일 2024년 겨울방학 학교 석면 해체·제거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환경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두 달간 전남 순천·광양·고흥·보성·목포·여수 소재 30개 학교를 점검했다.
그 결과 여수에서 무석면 학교로 분리됐던 초등학교 교실 천장이 여전히 석면 소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석면 해체 공사 중 집기 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비닐로 대충 덮어 놓은 학교나 비닐 보양 전에 몰딩을 해체한 정황이 발견된 학교도 나왔다.
정밀 청소 점검 과정에서 석면 조각이 발견된 경우도 있는 등 석면 해체·제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석면은 뛰어난 단열과 보온 효과로 1990년대까지 산업 전반에 두루 사용됐으나 노출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됐다.
전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교육부는 학교 석면 안전법을 제정해 석면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현장에서 위법 사항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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