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거'는 같은데 예우와 지원은 차이 커…대전3·8 여전히 '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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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거'는 같은데 예우와 지원은 차이 커…대전3·8 여전히 '목말라'

중도일보 2025-03-04 17:3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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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9일 대전에 문 연 3·8민주의거기념관 전경. 대전시 제공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에 맞서 1960년 대전에서 시작된 고교생의 민주화 시위인 '3·8 민주의거'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다른 지자체의 민주의거보다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당시 대전 3·8민주의거 시위 참여자는 1600여명으로 현재까지 국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은 경우는 11명 뿐이다. 반면 1200여명이 참여한 대구 2·28 민주의거 유공자 선정은 대전보다 2명 많은 13명에 이른다. 대구의 경우 2·28 민주운동과 관련해 시위 이듬해인 1961년 2·28 민주의거기념탑 설립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일 때 대전3·8은 46년만인 2006년 기념탑이 설립되고, 64년만인 2024년에야 민주의거기념관을 갖게 됐다. 마산 3·15 의거발원지기념관의 경우 대전보다 3년 앞선 2021년 개관했다.

특히, 2006년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에 설치된 3·8 민주의거 기념탑엔 타 지자체와 달리 시위 참여 유공자 명단조차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대구는 2019년부터 3년간 시위 참여 유공자 전수조사를 펼쳐 2000여 명에 가까운 명단을 확보해 기념탑에 이름을 새겼다.

당시 의거 참여자들이 연로하거나 사망한 경우가 많아 생전에 한 명의 유공자라도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지자체 차원의 작은 실천과 지역 민주화운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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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

이양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은 "대구 2·28 민주의거기념공원은 대전보다 수년 앞서 설립되는 등 국가적 예우 제고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조례 개정 등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명패 달아주기 등 유공자의 명예를 작게나마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이날 대전 3·8, 대구 3·15, 마산 2·28 등 각 지역 민주의거 기념사업회간 협력을 통해 공동 심포지엄을 구상하고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올해는 반드시 교과서에 관련 민주화운동이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을 밝혔다.

이양희 회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변곡점이 된 민주의거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교과서에 등재해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조원휘 대전시의장 등 지방의회 간 논의가 검토되고 있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1960년도 민주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정립해 알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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