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교사 96.4%가 현재 현장체험학습 시스템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교사 9천692명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안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교사노조는 교사 1명이 보통 20명 이상의 학생을 인솔해야 하므로 돌발 상황 발생 시 통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월 11일 법원이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인솔 교사에게 금고형을 선고한 사례도 교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2022년 11월 강원 속초시 한 테마파크에서 한 학생이 현장체험학습 중 버스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법원은 인솔 교사가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교사노조는 "올해 70%의 학교가 1회 이상 현장체험학습을 시행하는데 교사 67%는 현장체험학습 추진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 대책 없이 현장체험학습을 강행하는 것은 우려된다"며 "오는 6월 시행되는 학교안전법 개정안 시행령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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