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 익스포저 1.2조 '골치'…금융권 전체는 1.4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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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홈플러스 익스포저 1.2조 '골치'…금융권 전체는 1.4조(종합)

연합뉴스 2025-03-04 17:2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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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6천500억원대…KB·우리·신한銀 1천106억원

메리츠 "자금회수에 문제 없다"지만 회수 지연 가능성 클 듯

홈플러스 4일 회생절차 신청…매장은 정상 운영 홈플러스 4일 회생절차 신청…매장은 정상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다만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5.3.4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채새롬 민선희 기자 = 법원이 대형마트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권의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대출·지급보증 등 위험노출액)가 1조4천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메리츠금융그룹의 익스포저가 1조2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2일 현재 전체 금융권의 홈플러스 총 익스포저는 1조4천461억5천만원에 이른다.

메리츠증권의 익스포저 규모가 6천551억2천만원으로 개별 금융사 중 가장 많고 이어 메리츠캐피탈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2천807억7천만원이다.

앞서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 3사는 작년 5월 홈플러스에 선순위 대출 1조2천억원을 집행했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의 수익증권을 메리츠 금융 3사에 담보로 제공했고, 해당 신탁계약은 홈플러스의 부동산 및 유형자산을 신탁재산으로 관리 중이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은 신탁에 담보로 제공돼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은 해당 신탁에 대해 1순위 수익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익권 행사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무관하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즉시 담보 처분권이 생긴다"고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메리츠금융이 추후 자금을 회수할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이번 회생절차로 일시적으로 연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담보권을 행사하면 연체 이자까지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메리츠금융의 원리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메리츠 계열사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 자산이 담보로 들어갔기 때문에 처분이 계획대로 안 된다면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회생절차로 인해 대출 건전성 분류가 다시 되면 메리츠금융이 충당금이나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메리츠가 담보 처분권을 행사하더라도 최근 부동산 상황도 안 좋고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처분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자금 회수는 가능하겠지만 단기간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4% 내린 11만7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대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546억7천만원으로 익스포저가 가장 많고, 신한은행(288억8천만원)·우리은행(270억원) 순이다. 3개 은행의 익스포저가 1천105억5천만원 규모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관련 대출 등이 없는 상태다.

신용보즘기금(860억원), 서울보증보험(219억4천만원)도 보증 등과 관련해 적지 않은 홈플러스발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srchae@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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