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GS칼텍스 오너 일가가 회사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재계 및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의 사촌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가 GS칼텍스 재직 당시 법인 명의로 매입이 불가능한 농지를 개인 명의로 사들인 뒤 회사에 되판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에 위치한 GS칼텍스 인재개발원과 서울KIXX배구단 체육관 부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는 2016년 4월 GS칼텍스인재개발원 부지인 '사룡리 769-X'와 '사룡리 863-X'의 지분(448㎡/704㎡)을 5000만 원에 매입했다. 2019년 7월엔 동일 지번의 일부 지분(121㎡/704㎡)을 공매로 추가 매입했는데, 이 비용도 약 5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부지의 지목이 '답'과 '전'으로, 모두 농지에 해당돼 법인 명의로는 매입이 불가능한 땅이라는 점이다. 이에 허준홍 대표가 GS칼텍스에 개인 명의를 빌려주거나 사내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렸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GS칼텍스는 2022년 5월 허준홍 대표가 매입한 인재개발원 보유 지분을 1억 600만 원에 사들였다. 이후 같은 해 8월 토지 용도를 농지에서 '유원지'로 변경했다.
허 대표의 매입 비용(약 1억 원)과 GS칼텍스 매각 대금(1억 600만 원)의 차이가 개인 명의 대여에 대한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개인 명의로 보유하는 동안 발생한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과 차명부동산 의혹에 따른 위험부담을 고려할 때, 실제 매입은 GS칼텍스의 회삿돈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허준홍 대표 외에도 당시 재무팀 자금부문장(상무이사)이었던 백 모 상무이사도 차명부동산 거래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백 이사는 2021년 2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했던 '사룡리 769-X' 지분(41㎡/350㎡)을 2789만 원에 매입한 후 이듬해 5월 GS칼텍스에 2950만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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