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변동성 확대···‘낙폭과대·턴어라운드주’ 주목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2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600선이 붕괴된 가운데 3월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낙폭과대주,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포인트(p,0.15) 하락한 2528.9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10거래일 만에 2600선이 무너졌다.

3월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기 불안, 국내 조기 대선, 공매도 재개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초반 하락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중순 이후 상승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3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10~2820 수준으로 삼성증권은 가장 높은 상단인 2520~2820선을 제시했다. 반면 KB증권은 가장 낮은 하단인 2410~2670선을 전망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 2450~2650선 ▲키움증권 2520~2730선 ▲신한투자증권 2470~2730선 ▲대신증권은 2460~2730선 등을 들었다.

특히 대신증권은 상반기 중 코스피가 30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초 등락은 저점 확인 및 분위기 반전 과정으로 이보전진을 준비할 시점이다”라면서 “통화정책 기대와 펀더멘털 동력 유입으로 상승추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 수출 경기 회복도 증시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식시장은 2월 가격조정에서 일부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그 이유로 낮아진 금리, 수출 회복, 거래대금 증가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크며, 개인투자자 복귀는 증시에 우호적 변수다”라고 밝혔다.

31일 재개되는 공매도 역시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공매도 전면 재개를 공식화했다. 공매도 가능 대상 종목은 국내 상장사 약 2700여개의 전 종목이다.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주가 상승이 눈에 띄던 종목이나 신용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집중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매도 재개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6개월 동안 코스피 전채 거래대금 대비 외국인 비중은 지난 2009년 16.0%에서 21.8%, 2011년 16.7%에서 21.8%, 2021년 17.2%에서 21.0%로 증가하는 등 3차례 평균 4.9%p 증가했다”면서 “공매도 재개에 따른 글로벌 롱숏 헤지펀드 등의 국내 증시 투자 유인이 증대됨에 따라 공매도 금지 기간 내 급감하였던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재차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낙폭과대주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후행 PBR 측면에서 저평가 업종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최근 1년 기준으로 현재 PBR 배수가 기존 고점을 향해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다시 2500선 초반으로 내려앉은 만큼 중단기 낙폭과대, 또는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업종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가야 할 때”라면서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이자 낙폭과대 업종으로 자동차, 은행, 보험, 호텔·레저, 건설·건축,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