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제4인뱅 인가戰] 인터넷은행 시장 흔들 '4번째 메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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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제4인뱅 인가戰] 인터넷은행 시장 흔들 '4번째 메기'는 누구

뉴스락 2025-03-04 16:52:02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물밑 경쟁이 뜨겁다.

참여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앞세운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훌륭한 대주주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등 6개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은행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락>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속으로 들어가봤다. 

 

4인뱅 예비접수 D-21...혁신성깔고 자본건전성까지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 = 황민영 기자 [뉴스락]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 = 황민영 기자 [뉴스락] 

은행의 새로운 ‘메기’가 될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은 기존 은행이 외면했던 비수도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할 은행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5일부터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받는다.

중점 평가 항목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계획의 포용성 △인력·영업 시설·전산 체계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등이다.

평가 항목 중 가장 많은 배점(350점)을 차지하는 부분은 혁신성 평가다. 주요 컨소시엄 모두 소상공인이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당 평가에선 변별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4인뱅 컨소시엄들의 방향이 비슷해진 만큼 얼마나 안정적인 자본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0일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관련 FAQ’를 배포했다. 해당 FAQ에는 4인뱅의 건전한 운영에 필요·충분한 적정 금액을 합리적으로 추정해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시적인 적정 자본 평가기준을 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기준은 정하지 않았지만 추정 재무제표와 신청인 등을 고려해 자본금 규모가 적정한지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인가 이후 영업 과정에서 발생한 자본금 조달 추이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최소 25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인뱅 3사는 출범 후 여러 차례 자본 확충을 진행해 초기자본금을 카카오뱅크 3천억원, 케이뱅크·토스뱅크가 각각 2500억원을 마련했다.

현재 인뱅3사의 자본금은 2조원 이상으로 이번 4인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들은 해당 수준의 자본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은행이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나가는 데 보통 1조5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존뱅크·한국소호은행·유뱅크 삼파전 압축

제4인터넷은행 주요 컨소시엄 참여사 및 특징. [뉴스락 편집]
제4인터넷은행 주요 컨소시엄 참여사 및 특징. [뉴스락 편집]

본격적인 4인뱅 인가 레이스가 임박한 가운데 경쟁은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총 6개의 컨소시엄이 4인뱅 인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AMZ뱅크 △소소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이 중 안정적인 자금력과 우수한 역량으로 구성된 더존뱅크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의 삼파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존뱅크는 지난해 4월 더존비즈온이 주축이 돼 출사표를 던진 컨소시엄이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로,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확정한 참여사는 없지만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손보업계 2위 DB손해보험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금융사들이 뒷받침되면서 탄탄한 자본력에서 다른 컨소시엄을 앞설 것으로 판단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기존 금융업권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공급 혁신을 확장하고,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지난 2023년 7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내세우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 △유진투자증권 등이 참여를 확정 지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농협은행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KCD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로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분석 거래금액만 500조원이 넘는다.

한국소호은행도 시중은행인 우리은행과 함께 안정적인 자본력을 다질 전망이다. 아울러, 종합 IT 그룹 아이티센과 유진투자증권의 합류는 보다 안정적인 인뱅 진출에 발판이 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대전광역시가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소호은행 설립에 뜻을 밝혔다.

지역은행이 없는 대전·충청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일하게 시중은행과 지자체를 품으면서 한국소호은행의 경쟁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대한민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사업 역량을 반영한 신용평가 시스템과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뱅크는 현대해상, 네이버클라우드와 렌딧 등 다양한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최근엔 SKT까지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면서 4인뱅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4일 기준 현재 유뱅크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대교 △현대백화점 △루닛 △MDM플러스 등이 참여 확정의사를 밝혔으며 IBK기업은행, SKT가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유뱅크는 우리 사회가 급속히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글로벌화에 발맞춰 ‘시니어’, ‘중소기업 소상공인’, ‘외국인’ 포용금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3개 고객군에 대한 대안 데이터 축적 및 신용평가모형 개발 협업이 가능한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 협의하고 컨소시엄 참여사를 구성해 다른 인뱅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대안 데이터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뱅크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실현을 위해 명확한 대안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전략을 세우고 이를 위해 ‘서비스형 뱅킹(BaaS)’을 도입할 것”이라며 “고령화와 함께 경제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들을 위한 인뱅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4인뱅 '더존뱅크' 우세...한국소호은행도 승산?

더존뱅크의 제4인뱅 인가가 우세한 가운데 한국소호은행의 '캐시노트'가 소상공인 친화 은행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뉴스락 편집]
더존뱅크의 제4인뱅 인가가 우세한 가운데 한국소호은행의 '캐시노트'가 소상공인 친화 은행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뉴스락 편집]

각각의 컨소시엄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신용을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컨셉을 정한 가운데 업계에선 더존뱅크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이 자본 건전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밝힌 만큼 컨소시엄에 리딩뱅크 ‘신한은행’이 포함된 더존뱅크가 인가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청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신한이라는 막강한 리딩뱅크가 같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존비즈온 자체도 중소기업 데이터 쪽에 강점이 있어 이번 4인뱅 인가에는 유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자본금 이슈”라며 “조금 더 튼튼한 신한은행과 DB손해보험이 붙은 더존뱅크가 인가에 유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시중은행의 컨소시엄이 확정된 한국소호은행의 인가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더존뱅크나 유뱅크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컨소시엄 참가로 인한 이득이 뚜렷하지 않아 선뜻 확정에 나서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KCD의 ‘캐시노트’가 더존비즈온의 ERP 시스템 및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소상공인 데이터 분석에 더 유리해 혁신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현재 시중은행이 참여를 밝힌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이 유일하다”며 “다른 관점으로 봤을 때 신한은행이나 기업은행이 계산기를 두드려본 결과 뚜렷함이 보이지 않아 확정을 밝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ERP 솔루션 회사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KCD보다 소상공인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KCD의 캐시노트는 170만 소상공인 사용하고 있어 혁신성에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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