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 가전 등의 품목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지난 2월부터 부과되고 있는 중국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는 세율을 20%로 끌어올렸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미국 수출입 물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각 품목별로 본격적인 관세전쟁이 시작됐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 4일 오전 0시 1분부터 발동됐다. 이 시간 이후부터 수입하거나 미국 내 보세창고에서 인수한 수입품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세가 적용된다.
미 행정부는 미국 내 영향을 낮추기 위해 캐나다산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리튬 등 중요한 광물, 우라늄 등은 세율을 낮춰 10%의 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는 대통령 권한인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통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불법 약물 펜타닐의 유입을 ‘긴급 사태’로 규정, 멕시코와 캐나다가 충분한 대책을 취할 때까지 고율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지금까지 북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부분 제로관세를 적용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로 갑자기 관세가 25%로 급등했다.
이번 관세 부과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공장에서 만든 가전 및 TV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반입하고 있다.
기아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K3를 미국으로 수출중이어서 관세 폭탄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지난 2월 4일 발동한 10%의 추가 관세를 4일부터 20%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대 중국 세율을 더 올릴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자국 통화나 보복 조치를 어떻게 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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