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농어촌 학교 신입생 늘어난다…자율학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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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도심·농어촌 학교 신입생 늘어난다…자율학교 효과

연합뉴스 2025-03-04 14:2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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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교육발전특구 연계 15가지 자율학교 운영

제주남초 신입생에 돼지저금통 선물하는 김광수 교육감 제주남초 신입생에 돼지저금통 선물하는 김광수 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이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이것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집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제주남초에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주시 외도동에 사는 김소연 씨는 딸 최지은 양과 함께 4일 집에서 약 10㎞ 떨어진 제주남초 입학식에 왔다가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글로벌역량학교라는 제주남초 브로슈어가 입학 통지서에 끼어 와서 학교에 전화도 해보고 남편과 상의한 뒤 학교에 직접 와봤다. 선생님들이 너무 열정적이고 학교도 너무 예뻤고, 특히 도서관에 정말 반했다"고 말했다.

제주남초에는 이날 39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지난해보다 22명이나 늘었다.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남초는 한때 명문 학교 가운데 하나였으나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2020년 신입생은 8명에 그쳤다.

제주남초 신입생은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하나인 글로벌역량학교를 운영하면서다.

글로벌역량학교는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교다. 담임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협력해 수업한다.

이 학교는 또 제주특별법 교육 특례를 활용해 3∼6월, 6∼8월, 9∼11월, 12∼2월로 나눠 4학기제로 운영한다. 각 학기 사이 약 2주의 방학이 있다.

스포츠 특화로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이 개발한 골프 교육 프로그램인 스내그골프 교실도 운영한다.

이처럼 제주형 자율학교 중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를 선택한 제주북초의 신입생도 지난해 35명에서 올해 71명으로 36명이나 늘었다.

서귀포시의 원도심 학교인 서귀포초의 신입생도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27명으로 증가했다. 이 학교는 제주형 자율학교 중 문예체 특화 학교다.

반면 학생 수가 급감했던 제주시 원도심 5개교 중 일도초, 광양초, 한천초와 서귀포시 원도심 3개교 중 서귀서초, 서귀중앙초의 신입생은 올해도 줄었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15가지 유형이 있지만 이들 학교는 자율학교를 운영하지 않는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학생 유입 효과는 농어촌 지역에서도 확인된다.

휴교 중인 학교와 분교장을 제외한 114개 초등학교 가운데 69개교가 자율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 학교 중 약 36%인 25개 학교의 올해 신입생이 증가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영어 특화 글로벌역량학교는 싱가포르에 있는 국제학교를 가보고 나서 도입했다"며 "시내 동(洞) 지역 큰 학교를 제외하고 읍·면 지역 학교 등이 원하면 자율학교 도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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