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에릭 다이어가 현지 매체들의 찬사를 받으며 바이에른뮌헨 재계약을 꿈꾸지만, 구단은 생각이 없다는 보도가 나온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다이어가 바이에른과 이번 시즌 만료되는 계약을 더 연장해 다음 시즌에도 남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단은 계약을 제시할 생각이 없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하반기에 영입돼 바이에른에서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뛰었다. 영입 당시 토트넘홋스퍼에서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소화 못한다며 방출 목록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빅 클럽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건 뜻밖이었다. 당시만 해도 김민재의 혹사를 막기 위한 후보 센터백 영입 정도로 보였다. 그런데 김민재의 체력 고갈로 인한 컨디션 저하, 다요 우파메카노의 경기력 난조가 겹치면서 다이어가 주전 못지않은 입지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은 다시 후보 신세지만 종종 뛸 때마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다이어를 특히 고평가한다. 팬들도 다이어의 경기력뿐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좋아한다. 바이에른 역사상 최고 선수인 프란츠 베켄바우어에 빗대 ‘베켄다이어’라고 부르는 별명도 있다.
그러나 구단은 다이어가 꽤 ‘가성비’ 좋은 후보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연봉을 줄 생각이 없다는 게 최근 보도 내용이다. 이유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후보 자원이 많고, 새 수비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라이트백, 이토 히로키는 레프트백이 본업이지만 둘 다 센터백에서 후보 역할을 가능하다.
여기에 아예 주전급 수비수를 한 명 산다는 게 바이에른의 다음 시즌 계획 중 하나다. 김민재, 우파메카노보다 좀 더 어리면서도 주전 경쟁이 가능할 만한 선수 영입을 목표로 한다. 본머스의 딘 하위선, RB라이프치히의 카스텔로 뤼케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나같이 너무 비싸 바이에른의 계획대로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일단 계획은 이렇다.
또한 독일 일간지 ‘빌트’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이 한층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재계약 논의가 많이 진전된 상태이며 구단 수뇌부가 협의안을 허락한다면 곧 확정 단계로 들어갈 수도 있다. 우파메카노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이번 시즌 안에 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었다.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24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김민재는 1회, 우파메카노는 6회 결장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10경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각각 1경기씩 걸렀다. 이 경기들 대부분을 다이어가 대체했고, 다이어 대신 요주아 키미히의 센터백 기용이라는 변칙전략을 딱 1경기 썼다. 현재 스타니시치와 이토가 모두 건강하지만 센터백으로는 거의 기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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