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인도’ 공략에 공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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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 ‘인도’ 공략에 공들이는 이유

한스경제 2025-03-04 13:39: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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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시장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하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미국의 반중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로서 리스크에서 비교적 안전한데다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원, 순이익 1조40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2%, 22% 증가했다. 2022년 순이익(5085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LG전자 인도법인 역시 매출이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2023년 3조3900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7910억원, 순이익 3318억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법인 수익성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인도 중산층의 증가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 상승이 꼽힌다. 인구 14억명을 돌파한 인도는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평균연령은 28세에 불과해 향후 소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구 대비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아 내수 잠재력이 크고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도 늘고 있어 국내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수시장이 큰 인도 시장을 바탕으로 현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생산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 대기업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30년간 꾸준한 투자와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현지 가전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R&D센터와 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이며 첸나이 인근 칸치푸람 공장에서는 냉장고·세탁기·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생산 중이며 최근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인도 전역에서 서비스센터를 기존 400개에서 800개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AI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후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 지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인도 내 소비자들의 특정 니즈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OLED TV 시장에서 6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에어컨 시장에서도 31%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LG전자는 1997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첫 공장을 설립한 후, 2006년에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두 번째 공장을 세웠다. 현재 노이다와 푸네에 각각 공장을 운영하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 LG 소프트 인디아를 글로벌 R&D허브로 구축해 AI(인공지능)기술을 비롯한 가전, 전장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세 번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새로운 공장은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활가전의 종합 생산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인도를 방문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와 수도 뉴델리를 찾아 R&D·생산·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를 찾아 생산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모색했다.

구 회장은 “인도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통해 경쟁 기업들을 앞서갈 것인지 앞으로의 몇 년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어느 정도 앞서 있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1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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