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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로비’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겸 감독인 하정우와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 강말금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하정우가 세 번째로 연출한 영화다.
하정우는 ‘로비’의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그는 극 중 연구밖에 몰랐지만 로비로 번번이 사업을 따내는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우 분)를 이기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에 돌입하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 역을 맡았다.
‘로비’는 하정우를 비롯해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병은이 로비력으로 사업을 따내는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를, 김의성은 베테랑 공무원이자 정치권 실세 최실장을, 강해림은 프로 골퍼 진프로를, 이동휘는 로비를 알선하는 박기자를, 최시원은 국민배우 마태수를, 차주영은 골프장 사모님 다미를, 곽선영은 창욱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는 김이사를, 강말금은 실무엔 관심 없지만 야망은 큰 조장관 역을 맡아 각각 열연을 펼쳤다.
정치권의 실세 ‘최실장’ 역을 맡은 김의성은 ‘로비’에서 ‘창욱’ 역 하정우와 긴밀한 호흡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성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제가 그동안 맡았던 어떤 인물보다 애정과 증오가 있는 역할”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김의성에 대해 “출연 의사를 가장 늦게 밝힌 인물이 김의성”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김의성 선배님이 재발견될 것이라고 이동휘 배우가 말하더라”고 그를 향한 남다른 기대와 신뢰를 표현했다. 이에 김의성은 “그만 좀 발견했으면”이란 농담으로 화답하기도.
그만큼 쉽지 않았던 김의성의 섭외 비화도 전해졌다. 하정우는 “빨리 결정을 해주면 그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을텐데 모호하게 ‘하긴 할 건데 두고 보자’고 하시더라. 끝까지 믿음을 갖고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박경림이 “왜 출연결정이 늦어졌냐”고 질문했고, 김의성이 “개런티 문제죠”란 너스레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의성은 이어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고 실제 망설인 이유를 덧붙였다.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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