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넥스트레이드···김학수 대표 “자본시장 밸류업 및 지속 성장 기여”

▲ 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진행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증시가 지난 2013년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 제도 도입 이후 12년 만에 복수 주식 거래시장 시대를 맞이했다. 국내 최초 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며 한국거래소(KRX)의 70년 독점 거래 체제에서 벗어난 것이다.
 
신규 대체거래소는 늘어난 운영시간을 제공하고 새로운 호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관련업계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4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설립 이후 2023년 7월 예비인가를 취득하고, 올해 2월 본인가를 취득했다.
 
넥스트레이드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에 따라 국내 주식 시장의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총 12시간으로 확대된다. 기존 메인마켓(오전 9시~ 오후 3시 30분)에 프리마켓(오전 8시 8시50분)과 에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이 추가되며 하루의 절반이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 셈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호가 시스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 호가와 4가지 지정가 호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는 경우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수료 인하를 통한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 부담 완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0023%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20~40% 수수료 인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장 가격이 아닌 지정가 주문인 ‘메이커’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3%를, 시장 가격으로 주문하는 ‘테이커’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8%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순차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등 5개사가, 코스닥시장의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전체 10개 종목이 출범 1~2주차에 거래된다. 이후 점진적인 거래 종목 확대를 통해 5주차에는 8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향후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 시장 운영을 통해 복수 거래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요청에 맞추어 보다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 거래시스템 안착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거래 편의성 제고 등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