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최근 전국 체스 선수권대회(라고 쓰고 그냥 위에처럼 허름한 강당같은 곳, 협회랑 인맥있는 곳에서 빌려서 그냥 싸구려 책상 의자 깔아놓고 하는거임)가 진행되고 있다.
근래에 참가해서 경험담을 쓰려고 하는데
아주 개 조옷같아서 개선점이 시급한 상황이다.(여느 폐쇄적인 한국 단체답게)
간단히 말하자면
1.심판과 선수가 선생님, 이름 부르는 사이
=>>10살짜리 꼬마애가 OOO선생님, 이러고 한 40~50먹은 아줌마 심판이 '어 OOO야 ~' 이럼. 동네 같은 학원에서 온 줄 알았다;;
2. 자격 요건 제한도 없으면서 룰에 대해선 알아서 숙지, 룰을 어디서 봐야하냐는 물음엔 FIDE 홈페이지 영문판 메뉴얼을 번역기 써서 찾아보라고 함.
=>>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최대 15만원 최소 5만원을 인당 받으면서 '룰은 당연히 알아서 해야한다. 세계체스연맹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찾아라'
라고함;; 아니 그럼 한국체스연맹의 존재 목적은 그냥 돈 수금하고 자기 인맥들 채용해서 돈놀이 하는거임? 존재 목적이 뭐임?
3. 경기 중인 선수들도 있는데 아이들이 왁자지껄 놀이터처럼 떠듬. 심판이 5명이 넘는데 아무도 제지안함.
=>> 농담아니고 경기하는데 애기들이 서로 뛰어놀고 놀이터처럼 깔깔대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긴 하더라.. 근데 집중은 하나도 안됐다. 심판이랑 애들이랑 다 아는 사이라 제지를 안함.
이거 '세계체스연맹'에 정식 보고되는 오피셜 경기고 해외 오피셜 경기에서 이딴 짓하면 퇴장당함.
4. 마이크 잡는 사람이 6라운드 시작 전에 '여기서 지면 이제 끝입니다. 못돌아가요' 이런 소리함.
=>> 더 말하지 않겠다..
5. 전반적 주먹구구식 운영, 한국말 못하는 고려인들 아비터(심판)로 쓰는데 급여를 얼마나 주는지 의문. 한국인 아닌 사람들 쓰는 이유가 있을 것임. 고려인한테 '마이크 잡은 김에 노래하나 해' 이러던데 수준이 처참함.
=>> 심판이 고려인한테 '세르게이 ~ 마이크 잡은 김에 노래하나 해 ~'이러던데 씨이발 진짜 내가 어디에 있는건지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대한체스연맹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좀 느껴졌음. 고려인들을 주로 심판으로 쓰는 것 같은데 얘네들 한국말을 못한다. 계속 반칙이라고 '반츼크 반츼크' 이러면서 뭐라뭐라하는데 이해를 못하겠음. 솔직히 최저시급 주기 싫어서 한국말 못하는 고려인 쓰는거라고 말하자..
6. 체계도 없고 주먹구구식인데 돈은 왜 이렇게 많이 받는거고 돈은 다 어디감? 심판들은 자격증이 있는지 의문
=>> 심판들 99%가 다 40,50대 아줌마던데 그 나잇대에 체스 선수들도 없고 그냥 동네 아줌마들 봉사활동처럼 데려다가 부른 듯하다.
스탠다드 시합같은 경우엔 한 경기에 15만원에서 세계체스연맹 ID없는 사람은 20만원까지 받는데 왜 체계가 없고 군대보다 더 주먹구구임? 돈 다 어디갔노?
7. 그많은 돈으로 체스판, 말은 쓰레기같은 걸 씀. 말은 유광이라 너무 빛나서 착시효과마저 일으킬 지경. 체스판은 판이 아니라 체스판모양 깔개임.
=>> 장담하는데 그냥 중고나라나 이런데서 단체구매로 할1인받고 산거임. 이거 매 대회마다 재활용한다.
3줄 요약
1. 전국 체스 선수권대회에 참가해보았다.
2. 살면서 군대보다 더 주먹구구인 시스템은 처음 봄. 아니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음
3. 선수들에게 지원금 미지급 등 대한체스연맹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켜서 대한체스선수협회랑 갈등을 일으키고 있음.
실베 보내줘라 ~ 언론사에도 제보할 예정이다.
'취재가 시작되자'가 아니면 도대체 답이 없는게 한국 체육단체들인듯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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