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첫 합동입학 사례…올해 초등 신입생 작년 대비 9.2% 감소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025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식 날인 4일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대구 군위군에서 신입생 부족으로 4개 초등학교 입학식이 한곳에서 동시에 열려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부계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합동입학식'에서 이 학교 신입생 6명뿐만아니라 효령면 소재 고매초 신입생 1명과 효령초 신입생 2명, 의흥면 소재 의흥초 신입생 1명 등 모두 10명이 동시에 입학했다.
이 가운데 고매초와 의흥초는 당초 이들 학생 외에도 각각 1명과 2명의 입학 예정 학생들이 더 있었지만 시교육청이 거점학교로 지정, 육성하고 있는 군위초로 입학하기로 했다.
이때문에 고매초와 의흥초는 신입생이 각각 1명씩만 남게 돼 부계초에서 다른 학교 신입생들과 나란히 입학식을 갖게 됐다.
김두열 군위교육장이 직접 주관한 이날 입학식은 축하공연에 이어 개식사, 국민의례, 환영사, 입학선언, 폐식 순으로 30여분간 이어졌다.
행사에는 부계초 재학생 32명과 교직원,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가해 신입생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구 시내에서 초등학교 합동 입학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합동입학식을 마련한 것은 신입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구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모두 1만5천102명으로 지난해 1만6천629명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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