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의 마은혁 미임명, 제2의 내란행위…극우세력에 동조"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3·1절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 극우 집단에 기대어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즉각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3·1절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궤변과 망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심지어 이날 광화문 집회에서는 '헌법재판관을 처단하라'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고,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공수처, 선관위, 헌재를 때려 부수자'고 말했다"며 "이 정도면 국민의힘은 망상에 빠진 내란공동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정녕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은 폭도들이 서부지법에 이어 헌재를 짓밟는 것인가"라며 "서천호, 김용현 등의 행동이 이런 폭동을 다시 선동하고 있다. 한 나라의 공당이 망가져도 이렇게 망가질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보수의 기본 정신인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그야말로 걷어차 버리고 극우 정신과 선동주의만 남아있는 정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이 12·3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재평가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 국민이 피와 땀으로 쌓아온 대한민국이 내란 세력으로 일거에 파탄 났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거듭 마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서미화 원내부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헌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제2의 내란"이라며 "헌재를 공격하는 내란 동조 극우 세력이 준동하니 이에 동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서영교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최 권한대행은 현 정부 경제수석으로 시작해 기재부 장관, 권한대행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경제를 파탄 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법 질서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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