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한때 디지털 음성 비서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던 애플이 현재 AI(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아마존(Amazon)과 구글(Google)은 이미 AI 기반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고도화하고 있는 반면, 애플의 시리(Siri)는 여전히 기본적인 기능에 머물러 있다.
불룸버그 기자 마크 거먼(Mark Gurman)의 분석에 따르면, 시리는 간단한 명령 수행 시스템과 복잡한 명령 처리 시스템이 분리되어 있다.
이로 인해 AI 모델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발전이 느리며 AI 기반 시리의 완전한 개편은 iOS 20(2027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AI 기능을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그러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들의 실사용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대했던 만큼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AI 기능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AI 생태계 구축이 지연되면서 경쟁사 대비 열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경쟁사에 비해 최소 5년 이상 AI 기능이 뒤쳐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리가 AI 경쟁에서 뒤처진 원인으로는 제미나이, 챗지피티 등과 경쟁력이 월등히 떨어지며, AI 학습에 최적화된 칩셋이 부족하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애플의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빼가고 있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027년에 출시 예정인 시리의 개편이 성공하거나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개선된다면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빠른 대응이 없다면 시장에서 영향력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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