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NH농협도 부행장 이상 바르셀로나행…작년엔 진옥동 신한 회장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빅테크(IT대기업)와 치열한 핀테크(금융기술) 경쟁 속에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전통 금융회사의 임직원들이 대거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갔다.
세계 최대 모바일·정보기술(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 현장에서 최신 IT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양종희 회장, 최재홍 사외이사(가천대 창업대학 교수), 이창권 디지털 IT부문장,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과 KB금융[105560] 각 계열사 디지털·AI 관련 임원·실무자 등 총 25명은 지난 1일 스페인으로 출장을 떠나 현재 MWC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핵심인 모바일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KT[030200], SKT[017670], LG U+[032640], 삼성전자[005930],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구글, 에릭슨 등 국내외 선도기업들의 부스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의 영감을 얻기 위해 회장이 참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회장이 2023년 11월 취임 이후 MWC나 CES 등 해외 대형 IT 전시회를 직접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이 슈퍼앱 등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시급한 경영 과제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우리은행 박종인 개인그룹장(부행장) 등 6명과 카드·캐피탈·증권 등 계열사 부장·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16명이 참관 중이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도 NH농협은행 최운재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지주 부사장 겸직)과 실무진이 현지로 출장을 떠났다.
앞서 지난해 MWC2024 행사 당시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현장을 둘러봤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장이 IBM, 에릭슨,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부스에서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고객의 편의를 늘리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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