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사기를 당해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일면식이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25년 3월 4일 밝혔습니다.
가해자 A씨는 2025년 3월 3일 새벽 서천군 사곡리 한 인도를 배회하다 40대 여성 B씨를 마주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 B씨는 오전 3시45분쯤 이 인도 부근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2025년 3월 2일 오후 11시56쯤 ‘운동을 하러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는다’는 B씨 가족의 112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B씨는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지만 범행 현장 인근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한 뒤 추적해 2025년 3월 3일 오전 살인 혐의로 서천군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라며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B씨를 보자마자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점 등을 토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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