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장 주체들이 여러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달러 강세를 기반으로 한 미국 기업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와 사모크레딧(Private Credit) 시장 등이 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란 평가다. 또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사업에 투자하거나 비(非)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을 활발히 하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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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M&A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PwC는 매년 초 글로벌 M&A 시장 트렌드를 산업별로 분석해 발표해 왔으며, 삼일PwC는 여기에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과 투자 전략을 함께 담아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오는 5일엔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2층에서 같은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엔 M&A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고금리가 지속하고 미국 대선 등 여러 정치적 이벤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연말까지 침체가 이어졌다.
올해 역시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으나 보고서는 트럼프 2.0시대 개막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바뀐 환경에 대한 시장 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M&A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시장 주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과 높은 기업 가치, 강달러를 기반으로 미국 기업의 크로스보더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中)금리 환경 속에서 하나의 돌파구로 사모크레딧 시장에도 주목했다. 사모크레딧이란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사모펀드나 전문 투자기관에서 제공하는 대출을 뜻한다.
보고서는 “양호한 수익률, 낮은 손실률 등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자산 운용사, PE 등이 사모크레딧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성장하고 산업구조 개편 시장에도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업은 AI 중심의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비즈니스 혁신 요구가 커지면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는 풍부한 자본 여력과 함께 기존에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압력으로 M&A 활동을 가속하리라고 봤다.
보고서는 중국의 기술 추격, 트럼프 정책에 따른 공급망 위험 증가,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신 속에서 △산업구조 개편 △공급망 다변화 △첨단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적극적인 M&A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저성장 지속과 중국의 기술 추격으로 한계기업(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기업)과 구조적 하락기에 진입한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래 도약을 위해 냉철한 관점에서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첨단 산업에서 주도권 선점을 위해 모빌리티·로보틱스·사이버보안·스마트홈·헬스케어 등 전 영역에서 AI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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