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아사히 계열 ABC TV의 한 신혼부부 프로그램에는 ‘아내는 동급생 엄마’라는 타이틀의 부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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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은 남편 토미오카 이사무(32)와 아내 미도리(53). 시즈오카현 후지시에 사는 두 사람은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만났다.
미도리는 이사무의 여자 동급생의 어머니였다. 이사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학부모 참관 수업’ 행사 때가 첫 만남이었다. 이후 이사무와 미도리는 10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됐는데, 이때 이사무는 미도리에게 매력을 느껴 먼저 다가갔다고 했다.
당시 이혼한 상태였던 미도리를 식사 자리에 초대한 이사무는 “첫눈에 반했다. 나와 만나 달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딸의 동창생인 이사무의 고백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미도리는 “무슨 바보 같은 소리냐”라고 말하며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사무는 포기하지 않고 미도리에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첫 식사 자리부터 30일 연속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30일 데이트가 끝난 뒤 이사무는 다시 미도리에게 정식으로 사귀어 달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미도리는 “역시 사귈 수는 없다”고 거절했고, 이에 이사무는 무릎을 꿇은 채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미도리가 이사무의 요청을 계속 거절하던 가운데, 어느 날 딸은 “내가 (둘 사이의) 걸림돌이라면 신경 쓰지 말고 엄마의 행복만 생각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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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말에 용기를 얻은 미도리는 결국 이사무의 고백을 받아들여 교제를 시작했다. 미도리는 “당시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감정 기복이 심했는데, 이사무가 힘이 돼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난관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엔 미도리의 부모님이 둘 사이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사무는 미도리의 부모님을 직접 찾아가 “결혼에 평범하다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없다”고 설득했고, 또 “3억7000만원 상당의 자가를 마련했다”며 결혼 준비가 끝났음을 밝혔다.
이런 그의 노력에 결국 미도리의 부모님도 “그렇게까지 미도리를 생각해 줘서 고맙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했다. 두 사람은 2023년 결혼식을 올렸다.
미도리는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이렇게 멋진 남편을 만나 앞으로 삶을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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