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강행… 글로벌 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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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강행… 글로벌 시장 요동

뉴스로드 2025-03-04 08:1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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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각서에 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상호관세 각서에 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들은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운다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5%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 차단 조치의 미흡함을 이유로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시행됐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에 대응하여 국경 경비 강화 등을 약속하며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받았으나, 결국 시행이 확정되면서 각국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우리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예측 불가능성과 혼란의 단계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또한 "우리는 B, C, D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대비책을 예고했다.

이 같은 조치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8% 급락했고, S&P500지수는 1.76%, 나스닥 지수는 2.64% 폭락하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가격은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46분(현지 시간) 기준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2868.88 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했다. 지난주 차익 실현으로 인해 2.7% 하락했던 금 가격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상 최고치인 2973 달러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강행할 방침이다. 그는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10%에서 추가로 10%를 더한 2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도 이달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이는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시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55 달러를 기록하며 73 달러선을 재돌파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70 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60%를 캐나다에서 조달하는데, 캐나다산 원유는 미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경질유인 셰일오일과 혼합 시 다량의 경유를 생산할 수 있어 중요한 자원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내 정유 생산량 감소 및 연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석유에 수출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나노스 리서치 그룹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응답자의 82%가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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