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진영 "초6 첫사랑, 메신저로 고백→부끄러워 인사도 못해"[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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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진영 "초6 첫사랑, 메신저로 고백→부끄러워 인사도 못해"[인터뷰]④

이데일리 2025-03-04 07: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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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진영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 이하 ‘그 시절’)의 원작 팬으로서 주인공을 연기한 과정과 주인공 진우처럼 서툴었던 자신의 첫사랑 일화를 전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은 영화 ‘그 시절’의 개봉을 기념해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그 시절’은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2011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가 원작이다.

진영은 극 중 주인공 진우 역을 맡아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인 같은 반 인기녀 ‘선아’를 향한 서툰 감정을 시작으로 성인 이후의 사랑과 오해, 갈등 등 순수하지만 깊던 첫사랑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연기돌 후배인 다현과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추며 러브라인을 그렸다.

진영은 ‘그 시절’의 출연 계기에 대해 “원작을 한 다섯 번쯤 봤을 정도로 매우 좋아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원작을 봤을 때쯤 출언 제안 연락이 왔다. 저는 사실 원작의 팬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면서도, “그런데 바로 ‘출연하겠다’ 대답하기 전에 생각을 해봤을 때 팬으로서 걱정되더라. 그래서 초반엔 하는게 과연 맞을지 고민도 좀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원작이 잘해야 본전이다, 이런 말들이 있으니까. 그러다 해봐야겠다 생각이 든 게 저만의 색깔로 저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보자는 용기가 생기더라. 그렇게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극장가에는 지난해 개봉한 ‘청설’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설연휴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 이번 ‘그 시절’까지 대만의 인기 원작 로맨스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들이 10대, 20대, 30대 젊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진영은 ‘그 시절’에 앞서 두 편의 리메이크 작품이 개봉한 게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는지 묻자 “전 오히려 좋았다. 다른 두 작품들도 워낙에 팬이었다”라며 “대만 로맨스가 요즘 붐이기도 하고 시기맞게 같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기분이 좋다. 경쟁이라는 생각보단 요즘 관객분들이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지었다.



실제 나이가 30대인 그가 열여덟의 서툰 첫사랑 감정을 떠올리며 연기하는 과정이 어렵진 않았을까. 진영은 “사실 스스로도 다소 지나버린 나이에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걱정이 되긴 했다”라면서도, “일단 원작에 대한 기억은 잊기로 했다. 그 후 바로 그때부터 제 학창 시절을 많이 떠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금의 진영의 입장에서 극 중 진우의 행동에 공감이 잘 안 됐다. 그러다 학창시절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그때의 자신을 생각해보니 진우처럼 오히려 정말 좋아하는 친구에게 말을 잘 못 했던 것 같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장난치고 짓궂게 괴롭히고 그런 마음이 자연스레 이해가 되더라”고 회상했다.

풋풋하고 서툴렀던 실제 자신의 첫사랑 추억도 털어놨다. 진영은 “첫사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있었다.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진짜 기억이 생생히 남아 있는데 서로 한 마디도 못해봤다”라며 “좋아하다 보니 어떻게 운 좋게 버디버디 메신저 아이디를 알아내 대화를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버디버디에선 대화가 너무 잘 통하고 정말 친한 친구처럼 이야기를 잘 나눴다. 그 후 곧바로 다음 날 만나 인사하자 약속했다. 막상 다음날이 돼 마주쳤는데 서로 보고서 인사 한 마디 못 나눴다. 서로 말도 못한 것”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러다 집에 가서 버디버디 접속하면 거기선 또 말이 잘 통하고. 결국 사귀자는 고백도 버디버디로 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결국 제대로 데이트도 못 해서 보다 못한 친구가 주선해 딱 한 번 데이트를 경험했다. 당시 친구가 돈가스집에 데려갔는데 거기서 처음 대화 나눠봤다. 사귄 이후에도 서로 인사 한 번 제대로 못했다”라며 “지금 생각해도 제일 어이없는 건 그 친구에게 헤어지잔 말도 못했다. 서로 너무 어색한 관계가 되다 보니 ‘우리가 만난 건가, 아닌가?’ 헷갈릴 정도까지 가버린 거다. 그렇게 흐지부지 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 시절’은 지난달 2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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