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둑스가 FC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소화 시간이 짧아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어려웠으나 김기동 감독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의 경기력은 답답했다. 김천의 공격을 잘 막아내기는 했으나 공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많았고 좌우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도 부정확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슷했다. 김기동 감독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문선민, 기성용, 루카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명단에서 시작한 새 외국인 공격수 둑스가 투입됐다. 경기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김기동 감독이 “시차 적응도 잘 안 됐다”라며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곧바로 투입이 결정됐다.
둑스는 후반 36분 이승모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둑스는 의욕이 넘쳤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선 밑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고 볼을 지키기 위해 활발히 뛰었다. 둑스가 투입된 이후 서울은 김진수, 문선민 등이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올리며 둑스의 큰 신장을 이용하려 했다. 190cm의 건장한 체격은 분명히 김천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워낙 출전 시간이 짧았기에 둑스가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어려웠다.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포함하여 둑스는 12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이렇다 할 장면은 없었다. 서울의 전체적인 공격이 답답했고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둑스에게 볼이 향하지 못했다. 둑스의 서울 데뷔전은 그렇게 끝났다.
소화 시간은 짧았지만 김기동 감독은 둑스의 데뷔전을 만족스럽게 지켜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둑스를)조금 더 일찍 넣을까 했는데 아직 시차적응도 그렇고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늦게 들어가게 됐다. 3~4분이 그냥 흘러갔다”라며 투입이 늦어지게 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둑스 플레이를 보니 생각보다 좋았다. '5~10분 정도 일찍 넣을걸'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 팀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앞선 수비를 신경 많이 쓰는데 둑스가 아직 부족하다. 이런 부분 인지만 잘하면 선수들과 합을 맞추며 선발로 나올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둑스는 서울의 원톱 고민을 해결할 선수다.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러시아 등을 거치면서 유럽 경험을 많이 쌓았고 2022-23시즌에는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을 정도로 검증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에서 뛰면서 아시아 무대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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