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 힘 지도부 / 뉴스1
이날 면담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017년 탄핵 심판 당시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일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많은 사랑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아프게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국가 상황이 어렵다고 진단하며,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만큼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한 권영세, 권성동 두 대표가 경험이 많으니 현재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소신이 있을 수 있으나, 당 대표가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앞세워 개인행동을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지자들 간 대립이 심화돼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박 전 대통령에게 2017년 탄핵 심판 과정에서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사과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일이니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면담은 권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난 자리였다. 이날 예방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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