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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4기 3차회의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3일 사전 브리핑에서 “현재 안팎의 환경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발생했고, 중국 경제 운영이 일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으며 소비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일부 영역의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기본 조건과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부비서장은 지난해 정협 회의 개막을 앞둔 브리핑에서도 경제 전망이 ‘밝다’(光明)고 강조한 바 있는데, 올해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한층 상세히 언급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내수 침체, 부동산 시장 위축,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 들어 유동성 공급 확대와 산업 지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5%)는 달성했지만,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는 내수 촉진과 함께 과학·기술 혁신, 로봇·AI 등 첨단 산업 발전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류 부비서장은 “세계 189곳의 등대공장(AI·빅데이터 등을 도입한 제조업 혁신 공장) 중 중국이 79곳을 차지하며, 그중 절반 가까이는 전통 산업 분야”라며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과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발전 분야도 상세히 소개했다.
양회는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매년 3월 초에 열려 국정 운영 방향과 우선 과제를 논의·승인한다. 오는 4일 정협, 5일 전인대 개막을 시작으로 약 일주일간 이어진다.
정협은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2000여명의 위원이 참여해 8개 군소 ‘민주당파’와 합작과 정치 협상, 국가의 정치 방침 및 경제·문화·사회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제안하는 등 ‘협치’의 모양새를 갖추는 기능을 한다. 형식상 국가 최고 수준의 기구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정책 결정 권한은 없다.
제14기 정협 3차회의는 4일 개막해 10일까지 진행되며, 5일부터 시작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일정과 주요 의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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