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철도 인프라 개선을 통해 도시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조명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안산선(초지역~중앙역, 5.12km)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도시의 활력을 되찾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사업은 기존 지상철 노선을 지하로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상부 공간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도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포인트다.
안산선 지하화가 완료되면 초지역, 고잔역, 중앙역 등을 포함한 철도 구간이 지하로 이전된다. 기존 철도부지는 폭 150m, 총면적 약 71만2,000㎡ 규모의 새로운 부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기존의 안산선 초지역~중앙역 구간(5.12km)은 지상철로 운영되면서 도시를 분단시키는 장애물로 여겨졌다. 철도를 기준으로 도시가 양분되다 보니 지역 간 균형 발전이 어려웠던 것이다.
실제로 철도를 중심으로 발전된 지역,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공존하는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또한 열차 소음 및 진동으로 인해 철도 주변 지역 주거 환경이 악화되고 상업 및 문화공간 조성마저 어려웠다. 이에 안산시는 철도 지하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철도 상부 공간을 활용한 도시개발 계획을 추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산선 지하화가 완료될 경우 기존 지상철로 인해 발생했던 지역 간 단절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또한 철도 지하화로 인해 소음 및 진동이 줄어들어 주거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철도부지를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지하화 후 확보되는 약 71만㎡의 부지에 대해 복합적인 상업·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공간에는 공원, 쇼핑몰, 복합문화센터, 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상업·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철도 상부 부지를 활용한 다채로운 개발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교통 연계성이 강화됨에 따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과의 연결이 이루어지면 안산 지역 교통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KTX, SRT 등의 고속철도와의 연계도 이뤄질 경우 안산이 수도권 남서부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안산시는 이번 안산선 지하화 사업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철도 지하화 노선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연말에 수립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선 지하화 사업은 도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담 대응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철도건설교통국을 중심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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