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경영평가 속도전에…금융권 '답정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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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경영평가 속도전에…금융권 '답정너' 우려

이데일리 2025-03-03 17:5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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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 평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결과가 ‘답정너’ 식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금까지 강경 발언으로 우리금융과 현 경영진을 압박해왔는데 금감원이 다른 결론을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금감원이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 공정성 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결과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검토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제재심의국으로 보내 다시 한 번 검토한 뒤 금융위원회로 송부한다. 평가 결과 나오는 등급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가를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다.

금융권에선 이번 평가에서 우리금융의 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원장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매운맛’을 운운한데다 금감원이 정기검사 중간 결과 발표 당시에도 이 원장이 예고한 대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부실을 강하게 부각했기 때문이다. 21쪽 보도자료의 절반 이상을 우리금융에 할애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통상 1년 이상이 걸리던 경영실태 평가를 두 달여 만에 ‘속전속결’로 확정하려 하고 있어 졸속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예상 외로 금감원이 우리금융 등급을 2등급으로 매겨 싱겁게 끝난다면 ‘봐주기’ 논란을 빚을 수 있다.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 금감원으로서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감지된다. 금감원 한 직원은 “실무자들도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우리금융의 등급을 3등급으로 떨어트리고 금융위가 인수를 승인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본다. 3등급으로 하향되더라도 자본금 증액 등을 전제로 금융위가 조건부로 인수를 승인하는 예외 조항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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