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수들이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홈경기에서 무고사(오른쪽 끝)의 선제골 직후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25시즌 K리그2 양강의 첫 만남은 기대에 걸맞게 치열했다. 차두리 감독의 화성FC는 프로 무대 첫 승점을 수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지난달 22일 개막전에서 경남FC를 2-0으로 제압한 인천은 2연승을 달린 반면 수원은 안산 그리너스전 1-0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다른 K리그2 팀들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 팀은 개막 이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았다. 각기 지난해와 2023년 K리그1 최하위(12위)에 그치며 K리그2로 강등된 인천과 수원의 명예회복 의지 또한 강하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K리그1로 곧장 승격할 수 있는 K리그2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선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장이 ‘소문난 잔치’의 향방을 갈랐다. 전반 25분 수원 김지현의 발목을 밟은 인천 문지환이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수원이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반 33분 이기제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가 상대 스로인을 막아서는 행위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인천은 유리한 상황을 잘 활용했다. 후반 5분 김보섭의 크로스를 받은 무고사(몬테네그로)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22분 김성민이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8173명의 관중이 입장해 2018년 K리그2 유료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다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수원-안산전의 1만5308명이다.
K3리그에서 올해 프로로 전환된 화성은 K리그2 합류 이후 첫 승점을 기록했다. 2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충남아산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충남아산 김정현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백승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이뤘다.
또 성남FC는 3일 안방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충북청주를 불러들여 1-1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6분 김선민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전반 29분 후이즈(콜롬비아)의 동점골로 균형추를 맞췄다. 성남은 1승1무를 기록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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