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안방에서 김천 상무와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1승 2무 1패 승점 5가 됐다. 김천 역시 1승 2무 1패 승점 5를 마크했다. 두 팀은 모두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동경을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김기동 감독은 “김천은 ‘이동경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동경으로부터 시작돼 모든 게 이뤄지고 있다”며 “수비할 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제시 린가드에 대한 수비를 승부 관건으로 봤다. 정정용 감독은 “린가드가 K리그 적응을 마쳤다.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고 경계했다.
린가드와 이동경은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서울에 새롭게 합류한 코스타리카 출신 외국인 선수 둑스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서울 주장 린가드는 그라운드를 넓게 쓰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2분에는 의욕적으로 쇄도하다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았고 전반 45분에는 상대 골대를 조금 벗어나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조영욱, 손승범, 황도윤 대신 문선민, 루카스, 기성용을 투입했다. 중원과 전방에 변화를 꾀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기성용(후반 5분)을 비롯해 문선민(후반 15분·22분) 등은 잇따라 슈팅하며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6분 '히든 병기' 둑스를 투입했지만 끝내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김천 모재현 등에게 슈팅을 내줬다. 서울은 결국 김천을 상대로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월 치고 크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488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 홈 팬들은 응원가를 힘껏 부르며 승리를 기원했으나 무승부를 보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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