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30대 미만 청년 박사 학위 수여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응답자 1만 442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무직자 비율은 29.6%에 달했다.
이는 2014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특히 청년층 신규 박사의 구직난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무직자는 47.7%였다.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취업하지 못한 실업자는 45.1%였고, 2.6%는 구직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로 파악됐다.
전공 분류별로 보면 예술과 인문학 박사의 무직자 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연과학·수학 및 통계학(37.7%),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33.1%) 전공자 등 순이었습다.
일자리를 얻었어도 연봉 수준은 낮았다.
지난해 신규 박사 응답자 7,346명 중 27.6%가 2,000만∼4,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고 답했다.
1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 박사는 14.4%였다.
전공별로는 경영·행정 및 법(23.5%) 전공자에서 1억 원 이상 연봉자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고 응답한 전공은 예술 및 인문학(25.5%)에서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박사학위 취득자 중 백수가 늘어난 건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고소득·고학력자의 일자리가 더 많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즉 해당 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전국 대학에서 전년도 8월과 해당 연도 2월에 졸업한 박사 학위 취득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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