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스트라이커 자원들을 활용할 방안을 소개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김천상무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를 치른다. 서울과 김천은 리그 첫 2경기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서울은 개막전 제주SK에 0-2로 패하며 좋지 않은 시작을 했다. 이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FC안양과 이른바 '연고지 더비'에서는 2-1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린가드와 루카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골맛을 본 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번에는 김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울은 김천 상대로 상성이 좋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서울은 김천 상대로 4경기 3승 1무 호성적을 거뒀다. 서울은 상무팀이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리그 8경기에서 4승 3무 1패로 절대적 우세에 있다.
김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김천전 우월한 전적에 "팀에는 분명한 자신감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김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어떤 경기든 쉽지 않다. 오늘도 우리가 자신감을 갖되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번 경기는 새로 합류한 외인 공격수 둑스의 데뷔전 여부로도 이목을 끈다. 둑스는 2022-2023시즌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결정력 있는 스트라이커다. 당시 득점 2위가 현재 전북현대에서 활약 중인 콤파뇨다. 둑스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해 출격을 기다린다.
관련해 김 감독은 "이제 온 지 3일 됐다. 시차 적응도 아직 안 됐다. 훈련을 해봤는데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데리고 온 건 빨리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야 팀과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라며 "경기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 야잔도 처음 왔을 때 데리고 갔다가 첫 경기은 내보내지 않았다. 경기가 흘러가는 걸 보고 판단하겠다"라며 둑스의 데뷔전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둑스의 가세로 조영욱도 일종의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조영욱은 이번 시즌 첫 2경기에서 원톱으로 출격했지만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지난 시즌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골맛을 보는 게 필요하다.
김 감독도 조영욱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자꾸 얘기 해봐야 뭐가 없다. 본인도 본인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준이가 지난 경기 약간 실수를 했지만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라며 "자꾸 얘기해도 아픈데 소금 뿌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잘할 수 있는 용기를 주겠다. 손 한 번 잡아주고 웃으면서 '영욱아' 한 마디면 (조)영욱이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린가드와 이동경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한 선수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서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좋은 포지셔닝을 하는 걸 선호한다. 그 말은 린가드에게 부담이 되니까 정정용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같다. 어쨌든 (이)동경이가 김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들을 해주고 있다. 동경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우리가 무력화시키면 흐름을 갖고 올 거라 생각한다"라며 "김천은 지금 동경이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경이를 통해 모든 게 이뤄지고 있다. 골과 도움도 그쪽에서 나온다. 우리가 수비할 때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이동경 제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날씨가 다소 쌀쌀해진 것에 대해서는 "기복이(린가드) 때문에 그렇다. 골을 넣고서 얼음 세리머니를 하는 바람에 갑자기 추워졌다. 오늘 하면 날이 풀릴 것"이라며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