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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체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오는 5월 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카이프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22년, MS가 이를 인수한 지 14년 만이다.
제프 테커 MS 협업 애플리케이션(앱) 및 플랫폼 부문 사장은 블로그에 “올해 5월부터 스카이프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 “협업 툴인 MS 팀즈(무료)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카이프 이용자는 MS 팀즈에서 서비스 잔액을 사용할 수 있다. 태커 사장은 “팀즈를 사용하면 일대일·그룹 간 통화 등 스카이프 핵심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며 “종료 기간 전까지 스카이프 연락처 등 주요 정보를 팀즈로 옮겨달라”고 권유했다.
스카이프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중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브랜드 중 하나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IT 기기와 모바일 메신저 등 서비스 확산으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그 위상을 잃게 됐다. 게다가 MS가 2016년 팀즈를 출시하고 화상전화 등 기능을 포함해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스카이프의 이용자는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사태 당시에는 원격 근무 제도와 온라인 수업 증가로 스카이프가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줌(Zoom)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태커 사장은 “최근 2년간 팀즈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한 통화 시간이 이전에 비해 네 배 증가했다”며 “스카이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의 변화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프는 2003년 8월, 에스토니아의 닉클라스 젠스트롬과 야누스 프리이스에 의해 설립됐다. 기기간 데이터 전송 기술인 P2P를 활용한 무료 음성통화로 빠르게 성장하며 화상통화, 인스턴트 메시징, 파일 전송 기능을 추가했다. 2011년까지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억 명을 넘었고, 같은 해 5월 MS가 85억 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이후 MS는 윈도우OS와 오피스 제품군과의 통합을 시도했으나,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모바일 메신저와 줌, 구글 미트 같은 비즈니스용 화상회의 솔루션이 부상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7월, 기업용 스카이프(Skype for Business) 서비스가 종료됐고, 이번에 개인용 서비스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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