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분석…3∼5월 봄철 화재 예방 대책 집중 추진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5년간 대전 지역 화재 4건 중 1건은 3∼5월 봄철에 발생했고,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액의 80%도 이 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천467건으로, 이에 따른 재산 피해는 2천34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봄철 화재는 1천239건으로, 전체 화재의 27.7%를 차지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천882억원으로, 전체의 무려 80.4%에 달했다.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79명(사망 13명·부상 6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건축·구조물이 749건(57.4%)으로 가장 많았고, 야외 화재는 339건(27.4%)을 차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691건(55.8%)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257건, 20.7%)과 원인 미상(149건, 12.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전소방본부는 봄철 화재 예방 대책을 집중 추진한다.
공사장 화재 예방 강화를 위해 ▲건설 현장 출동로 확인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감시자 배치 ▲공사장 관계자 대상 화재 안전교육 ▲피난로 확보 등 안전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노후 아파트, 단독주택, 쪽방촌 등 주거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지도 및 대피계획 수립 캠페인을 전개한다. 요양원·요양병원 등 피난 취약 시설과 찜질방·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도 소방훈련과 피난 안내 교육을 진행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대훈 대전소방본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형 화재 및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담배꽁초 무단 투기,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 산림 인접 지역 내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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