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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탈락의 쓴맛을 봤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5 FA컵 5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역대 FA컵에서 13차례 우승한 맨유는 아스널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14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맨유를 잡은 풀럼은 8강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붙게 됐다. 풀럼은 1974~75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역대 FA컵 최고 성적이다.
맨유는 이날 무려 슈팅 20개, 유효슈팅 9개를 때리며 풀럼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골은 겨우 1골 뿐이었다. 풀럼도 12개 슈팅(유효슈팅 5개)을 기록한 가운데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8개나 세이브를 해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선제골은 풀럼이 터뜨렸다. 맨유의 공세를 묵묵히 막아내던 풀럼은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캘빈 배시의 헤더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맨유는 후반 26분 디오구 달롯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와 풀럼 모두 3번 키커까지 무난히 골을 성시켰다.
하지만 맨유는 4번 키커 빅토르 린델뢰프와 5번 키커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슈팅이 잇달아 풀럼 골키퍼 레노에게 막히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BBC 스포츠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EPL 우승이다. 지금은 지는 경기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EPL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라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쩌면 EPL 우승을 내가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팀의 목표는 과거 영광과 레전드의 활약을 되살리는 것이다. 난 절대 순진하지 않고, 지금 40살의 나이에 맨유를 지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16강전에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뉴캐슬을 연장 혈투 끝에 2-1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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