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GPU 6만장 규모 AI DC 구축…아시아허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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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GPU 6만장 규모 AI DC 구축…아시아허브 노린다"

이데일리 2025-03-03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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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을 확보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구축에 나선다. 이는 2027년까지 GPU 3만 장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보다 두 배 큰 규모다. 최근 싱가포르 당국이 엔비디아 칩의 중국 우회 수출 혐의자를 기소한 가운데, SKT의 AI DC가 아시아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T는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AI DC를 단 3개월 만에 공급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다양한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연내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유료 구독 모델 출시를 추진하고, 기업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도 선보여 통신사가 ‘AI로 돈 버는’ 방법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유영상 SKT 대표는 2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AI 피라미드2.0’ 전략을 공개했다.

유영상 SKT 대표가 MWC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T)




AI 피라미드 전략은 SKT가 2023년 9월 발표한 글로벌 AI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한 전략으로, AI 사업을 △AI 인프라 △AI B2B △AI B2C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상호 유기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MWC에서 유 대표는 AI 사업을 단순화하고 실행 중심의 2.0 버전을 발표했다.

SKT는 AI 인프라 분야에서 AI DC 사업이 빠르게 수익화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이날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비수도권 지역에 100메가와트(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5000억 달러를 투입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런 시도가 부족하다. 이제 SKT가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GPU는 6만 장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7년까지 3만 장을 목표로 추진되는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비교해 두 배 큰 규모다.

유 대표는 또 “1기가와트(GW)까지 규모를 확대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NDA)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클라우드 분야에서 제휴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SKT가 지분을 투자한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같은 딥테크 기업이 제휴 대상으로 점쳐진다.

SKT는 AI DC 사업 방식을 다각화해 3개월 내에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소규모 모듈러 AI DC와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상품을 추가했다. 이는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GPU, NPU 등 AI 인프라를 탑재한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기존 대비 70% 수준의 구축 비용과 2배 수준의 전력으로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에 적합하다.

또한, 지난 12월 가산에서 가동을 시작한 구독형 GPU(GPUaaS)를 포함해 총 4개의 AI DC 사업 모델을 세분화했다. 유 대표는 AI DC의 수익화 가능 시점에 대해 “모듈러는 3개월로 가장 빠르고, 단일 고객 전용은 2012년, 하이퍼스케일은 2023년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I B2B 영역에서는 AI B2B 에이전트 확산이 중요한 실행 과제로 제시됐다. SK C&C와 공동 개발 중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연내 SK그룹 21개 멤버사에 도입된다. 에이닷 비즈는 일상 업무를 혁신하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 법무, HR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에이닷 비즈 프로’로 구성된다.

AI B2C 영역에서는 국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고도화와 글로벌용 에스터의 베타 출시가 주요 과제다. 에이닷은 AI 통화 요약 기능을 고도화하고, 문서 및 인맥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해 고객 요청을 완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가입자 89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740만 명을 달성했다”며, “올해 MAU 1200만 명을 목표로 기능 고도화하고, 외부 서비스와 결합해 MAU를 1억 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자강과 협력’ 전략을 통해 확보할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 대표는 “내 것이 없는 상태로 협력하면 결국 협력 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 것만 가지고 AI 사업을 한다면 세상의 빠른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강 전략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올해 1월 SK AI R&D센터를 설립했으며, 협력 전략으로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 AI R&D센터의 센터장은 AI 전문가인 양승현 부사장으로, 센터는 약 330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 내에는 8개 주요 연구 랩이 있으며, 이들은 미래 R&D, AI DC, 오픈AIX, 비전, 미디어, 디지털트윈, AI 모델, AI 팩토리테크 등 다양한 연구를 한다.

유영상 대표는 “AI DC는 인프라 사업으로, 통신사 본연의 업과 잘 맞는다. 또한 AI B2B는 통신 인프라와 연결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하며,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덤파이프처럼 힘을 잃은 통신사가 AI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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