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양현준의 여자친구가 스코틀랜드에 남아달라고 말했다.
셀틱은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 위치한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세인트 미렌을 5-2로 이겼다. 이로써 셀틱은 24승 3무 2패9승점 75점)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양현준의 원맨쇼가 펼쳐진 경기였다. 교체 명단에서 시작한 양현준은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3분 만에 양현준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레오 하타테의 크로스를 양현준이 헤더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양현준이 마에다 다이젠의 골까지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 직접 멀티골까지 넣었다.
2골 1도움 맹활약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양현준이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셀틱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양현준은 25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15/17), 찬스 생성 2회, 빅찬스 생성 1회, 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양현준에게 평점 9.1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양현준은 경기가 끝난 뒤 “내 여자친구가 여기 있는데 운전을 할 줄 몰라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텔레비전으로 봤을 거다. 여기 있어서 기쁘다. 그녀가 여기 온 이후로 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내가 집에 있을 때 그녀는 요리해주며 나를 도와준다. 집에 가는 길에 꽃을 사가야겠다”라며 로맨틱한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됐다.
로저스 감독도 양현준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여자친구가 이곳에 있어서 양현준도 지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통역가한테 그녀가 계속 여기 남아있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 그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젊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강원FC를 떠나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은 이번 시즌 점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셀틱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셀틱에서 벤치만 달구며 모든 대회 1골 3도움에 그쳤는데 이번 시즌 벌써 5골 5도움이다. 이번 세인트 미렌전은 양현준의 첫 멀티골 경기이며 유럽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기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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