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최고" 제이홉, 데뷔 12년만 첫 솔로 콘서트 대성공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무대와 공연장에서 제일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는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K팝의 성지' KSPO돔에서 3일간 3만7천500석을 전석 매진시켰고,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 세계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제이홉은 '야망', '꿈', '기대', '상상', '소원'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 여정을 보여줬다. 2015년 무료 음원 '1 버스'부터 7일 발표 예정인 신곡 '스위트 드림스'까지, 아티스트 제이홉의 성장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트리스트였다.

특히 26개의 리프트를 활용한 혁신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3층 높이의 LED 스크린과 조화를 이룬 리프트들은 설국열차, 계단, 침실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라이브 밴드의 웅장한 사운드는 제이홉의 수려한 래핑과 어우러져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 '호프 월드'의 수록곡들과 함께 BTS의 히트곡 '마이크 드롭', '뱁새', '병' 등을 솔로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스트리트 댄서 출신다운 화려한 퍼포먼스도 빛났다. 제이홉은 "어렸을 때부터 스트리트 댄스로 춤을 췄고, 이 뿌리를 진정성 있게 무대에 담고 싶었다"며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별히 이날 공연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BTS 진이 객석에서 동료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은 앙코르 무대에서 BTS 로고와 아미(팬덤명) 로고를 차례로 띄우며 팀과 팬들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 필리핀, 일본, 싱가포르 등 15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3년 만의 공연인데도 이렇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는 아미가 최고"라는 제이홉의 말처럼, 글로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여정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