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에 "왜 정장 안 입었나?" 질문 던진 기자, 알고보니 친트럼프 의원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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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에 "왜 정장 안 입었나?" 질문 던진 기자, 알고보니 친트럼프 의원 남자친구

모두서치 2025-03-02 20:3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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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과 브라이언 글렌 기자[게티이미지.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과 브라이언 글렌 기자[게티이미지.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을 문제 삼았던 기자가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며, 친트럼프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친구라고 보도했다.

2020년 설립된 리얼아메리카보이스는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보도로 '마가'(MAGA) 충성파들 사이에서 주류 언론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글렌은 최근 백악관의 취재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새로 출입 허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기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28일 정상회담에서 글렌은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요? 백악관을 찾으면서 정장을 입기를 거부했군요. 정장이 있기는 한가요?"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조롱조로 질문했다. 이에 젤렌스키는 "이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 아마 당신과 같은 것이나 더 좋은 것, 혹은 더 저렴한 것일 수도 있다"고 당당히 응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와 검정색 바지 차림이었다. 평소보다 격식을 차렸지만 정장은 아니었다. 텔레그래프는 글렌의 발언이 젤렌스키를 모욕하고 SNS에서 화제를 만들기 위한 계획된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극우 논평가들은 트럼프의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스타일의 대사를 인용하며 젤렌스키 비판에 가세했고, 관련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글렌은 더 나아가 젤렌스키의 복장이 "미국과 대통령, 시민들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린 의원은 엑스(X)를 통해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남자친구의 발언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를 맞이하며 "오늘 완전히 차려입었네"라고 말해 이미 복장에 대한 불만이 있었음을 암시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젤렌스키의 군복 스타일이 전쟁 중임을 상기시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2차 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도 1942년 루즈벨트 대통령 면담 시 '방공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티셔츠와 마가 모자 차림으로 백악관을 방문해도 문제되지 않았지만, 정작 푸른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맨 글렌은 젤렌스키의 복장만 문제 삼았다며 이중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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