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 15득점 폭발' 키움, 대만 프로팀 상대 연습경기 3연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순조롭게 시즌 개막 준비를 이어갔다.

키움히어로즈 최주환. 사진=키움히어로즈

키움은 2일 오후 2시 대만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타이강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5-4 승), 1일 타이강전(6-2 승)에 이어 최근 대만 프로팀과 치른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그전에 치른 네 차례 연습경기에선 1무 3패에 그쳤지만 점차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키움은 1번 이주형(중견수), 2번 송성문(2루수), 3번 푸이그(좌익수), 4번 카디네스(우익수), 5번 최주환(1루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전태현(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신인 정현우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서준 (2⅔이닝 2이닝), 조영건(⅓이닝 무실점), 전준표(2이닝 2실점 1자책점), 이강준(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은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5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2회말 선발 정현우가 먼저 2실점을 내줬지만 3회초 대거 7점을 뽑아 7-2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에는 이주형의 2타점 2루타와 카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10-2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6회초 1점, 8회초 2점, 9회초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번타자 1루수로 나선 최주환은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견인했다.

최주환은 “이제 시즌이 20일 정도 남은 만큼 경기 집중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오늘은 타석에서 한층 더 집중도를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필요한 순간에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도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대만 그라운드는 한국과 바운드 차이가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금 시기에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주환은 “연습경기지만 주어진 이닝 동안 집중력을 유지해 시즌 개막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맞추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4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몸맞는공으로 전타석 출루에 성공한 이주형도 “캠프 기간 연습한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변화를 줄 부분과 유지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정립하는 것이 캠프의 중요한 과제였다”면서 “변화에 집중하다 보면 기존의 장점을 놓칠 수 있어 항상 오윤 타격코치님과 면담하며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큰 부상 없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지금 하는 훈련이 시즌 중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훈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오는 4일 오후 2시 도류야구장에서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