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전만 해도 최하위권 전전,
지난시즌 준우승 이어 올시즌 챔피언 등극
만년약체, 숙빈강정 비판 속 환골탈태, 최강팀으로 변신
파이널에서는 압도적인 행보 체급 차이를 입증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우리금융캐피탈우리원위비스에 시리즈 전적 4:1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등극했다.
‘알토란 활약’ 히다, ‘젊은에너지’ 강지은도 우승 기여
지난 시즌도 1라운드를 공동7위로 시작했지만 이후 반전이 일었다. 정규 3위에 오르며 드디어 포스트시즌을 밟았다. SK렌터카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파이널까지 올라 하나카드하나페이와 혈투 끝에 시리즈 전적 3:4로 석패,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더욱 강한 모습으로 챔피언이 됐다. 과연 SK렌터카는 어떻게 해서 팀리그 최강이 됐을까?.
①팀리그 최강 삼각편대 ‘강레조’(강동궁-레펀스-조건휘)
SK렌터카 우승의 첫 번째 원동력은 역시 ‘막강한 전력’이다. 올 시즌 SK렌터카 선수들은 유망주 차원의 조예은(23경기 출전)을 제외하면, 가동자원 전부가 저마다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그 중에서도 ‘강레조’(강동궁-레펀스-조건휘) 삼각편대 존재감은 팀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팀 에이스이자 맏형인 레펀스는 1라운드 MVP로서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선수 통틀어 정규리그 최다승수(77경기 49승28패), 승률 3위(63.6%)를 기록했고, 파이널에서도 10경기 7승3패(승률 70%)로 맹활약하며 수훈갑이 됐다.
조건휘는 5라운드서 64.3% 승률(9승5패)로 맹활약하며 팀의 파이널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정규리그서는 전 선수 중 최고 애버리지(2.333)를 기록했다.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준 존재가 ‘주장’ 강동궁이다. 단순히 경기에서의 존재감뿐 아니라, 적절한 세트오더 편성을 통해 팀 전술과 응집력을 극대화하며 팀리그 최고 리더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②‘언성히어로’ 응오의 환골탈태
‘강레조’ 삼각편대가 선봉장이었다면, 응오딘나이는 ‘언성히어로’였다.
올 시즌 응오의 발전상은 눈부시다. 정규리그 승률만 봐도 지난시즌 39.5%(15승23패)에서 올 시즌 65.9%(29승15패)로 수직상승했고, 파이널에서도 지난 시즌엔 단 한 경기 출전(1패)에 그쳤으나 이번엔 승률 71.4%(5승2패)로 MVP 레펀스 못잖게 맹활약했다.
응오는 무엇보다 이번 파이널에서 결정적인 순간 끝내기를 두 번이나 성공하는 영광을 누렸다. 2차전 마지막 7세트(남자단식) 주자로 나서 승리하며 팀의 초반 상승세에 공헌했고, 5차전서도 팀 우승을 결정짓는 7세트를 가져왔다.
‘주장’ 강동궁도 응오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강동궁은 우승 후 기자회견서 2, 5차전 7세트를 이번 파이널 승부처로 꼽으며 “응오가 2차전 7세트를 가져오며 팀 기세에 날개를 달아줬고, 5차전서도 마무리를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MVP는 응오 선수다”라고 말했다.
③시간으로 빚어진 팀웍
SK렌터카는 팀리그 9개 구단 중 지난 몇 시즌 간 전력변동이 가장 적은 팀중 하나로 꼽힌다. 팀원 7명 중 조예은을 제외한 6명이 22/23시즌부터 합을 맞춰왔다. 때문에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수 있을 정도였다.
SK렌터카는 22/23시즌을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마무리했음에도 이우경만 방출하고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당시만 해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SK렌터카는 결과로 증명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준우승했고, 결국 올 시즌 압도적인 우승을 일구며 팀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강동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팀 전력을 팀원 개개인 능력으로 평가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팀원들의 합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력을 떠나 서로를 믿고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이제 갖추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창단 멤버인 레펀스도 “지난 몇 년 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다. 특히 이 아름다운 순간을 몇 년 간 호흡을 함께 맞춰 온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여기에 9개구단 중 가장 열성적으로 꼽히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개인투어 부진과 달리 팀리그서 승수4위, 승률3위를 차지한 히다 오리에의 알토란 같은 활약, 팀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은 강지은도 우승에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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