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박성한이 '절친' 김혜성(LA 다저스)의 첫 홈런을 반겼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에서 0.125로 상승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였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나와 14타수 1안타 타율 0.07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으면서 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그런 아쉬움을 깨는 한 방이었다. 첫 타석이었던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락우드-포웰의 2루타 때 득점까지 성공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5회말 1사에서 메이슨 블랙을 상대한 김혜성은 시속 91.6마일(약 147km/h)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홈런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 "첫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정말 기쁘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그 결과 초구를 쳐서 홈런으로 연결했다"며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투수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어떤 접근법을 가져가야 하는지 조언해 주신다. 하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계속 조정했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절친' 박성한도 김혜성의 홈런을 반겼다. 박성한은 김혜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봤다. 전에 좀 혜성이가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되게 안쓰러웠는데, 오늘 그래도 좋은 결과 있어서 이 계기로 좀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박성한에게 "마음고생이 느껴졌냐" 묻자 그는 " 그런 것도 있는데, 나는 살짝 채찍을 주는 편이다. '야, 저냐(버벅거리냐)?'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박성한은 "나는 항상 응원을 하고 있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친구를 응원했다.
또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혜성이가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친구고 여기서 잘했기 때문에 가서도 계속 더 발전하지 않을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박성한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2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박성한은 류현진에게도 두 개의 안타를 쳤다.
지난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타율 0.301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박성한은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그렇게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하고 싶기 때문에 좀 더 경기장에서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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