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게을러!”...역대급 우승 경쟁인데 중위권 팀에 ‘미끌’→西매체 ‘태도 문제’ 제기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런데 패배 요인으로 태도 문제가 지적됐다.

레알은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에서 레알 베티스에 1-2로 패했다. 승점 확보에 실패한 레알은 3위로 내려갔다.

역대급 우승 경쟁이다. 현재 라리가는 레알을 포함해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3강 체제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1위 아틀레티코 승점 56점, 2위 바르셀로나 승점 54점, 3위 레알 승점 54점으로 1경기 안쪽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결과가 더욱 아쉽다. 레알이 승리를 거뒀다면 단숨에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상황이다. 레알은 전반 10분 만에 브라힘 디아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34분 주앙 카르도소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어 후반 9분에는 이스코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 큰 아쉬움을 보인 것이다.

당연히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2일(한국시간) “이날 패배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전 좋은 경기 이후 그리고 아틀레티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직전에 나온 것이기에 문제가 크다. 레알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어떻게 도달할지에 대한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비판했다.

매체의 패널들도 입을 모아 레알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그런데 전술적인 패착보다 경기 태도에 대한 문제점을 더 강조했다. 안토니오 로메로는 “경기 초반에 레알이 훨씬 우월해 보였다. 그러나 레알은 처음에 경기를 쉽게 봤다. 베티스의 육체적, 기술적 수준에 도달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골을 넣었지만, 그들에게 에너지가 없었다. 오늘은 특히 수비에서 확실히 실패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패널인 미겔 앙헬 차사리는 “레알은 게을렀다. 그들은 리그 우승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레알은 의지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게다가 벤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기여도 거의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로메노는 레알이 선제 득점 이후 집중력을 잃은 태도를 크게 지적했다. 그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왜냐하면 게으르게 뒤로 물러나는 것은 경기장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알은 리그에서 이미 많은 경기 동안 태도 문제를 겪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레알이 미끄리면서 경쟁팀인 2팀은 모두 웃게 됐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큰 이득을 볼 듯하다. 아직 마드리드 두 팀보다 1경기 덜 치른 바르셀로나는 오는 3일 소시에다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리를 거둘 시 라리가 선두는 바르셀로나로 바뀐다.